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건축물부문 공모주제


주제 : “통일 - 공유, 공존”
   



■ 프롤로그
-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성장과 선진국 진입에 따른 의식변화 등으로 분열되어 있는 상황이다. 경제상의 빈부격차에 의한 양극화가 그렇고, 초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세대 간 대립이 그렇고, 굴곡진 역사에 의한 대립 또한 그렇다. 이렇게 분열이 다소간 심화되었지만 신분, 세대, 지역, 젠더, 이념, 국가체제, 이 많은 대립들 차이 자체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러한 수많은 차이들의 균형들로 인해 세상이 아 름답게 만들어져 가고 희망으로 완성되기를 바라게 된다. 하지만 그 대립의 정도가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서로 지탱하지 못하고 우리의 삶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므로 희망이 이루어지는 서로 간 공존의 방식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현대는 흔히 ‘다양성’의 시대라고 한다.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것은 ‘전체로서의 하나’로 이야기되는 통일성 보다는, 소수로의 개인이 소외됨 없이 서로의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여 보다 많은 이들이 더불어 자유롭고 행복할 수 있음을 꿈꾸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다양성을 서로가 공감하 지 못하고 서로의 다름만을 주장하게 되어 상호 배타적이게 되면 사회는 파편화되고 공동체로서의 삶을 지속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성에 대한 서로의 인 정’이라는 의식의 확대가 필요하다. 서로의 다름 속에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필요하다.

즉, 현존하는 차이와 또 생성될 차이들 을 서로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관계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무척 이나 다양하고 또 다이내믹하지만, 아직 그 차이의 포텐셜의 힘이 서로간의 대립의 힘으로 소모되는 경향이 많아, 서로 간 상생의 힘으로 발휘해 내기는 부족한 현실이다. 다양한 분열로 인한 대립과, 더더욱 유일의 분단국가로서의 현실에서, 공유,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의미의 통일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는 일은 수많은 방식과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이 같이 경주되어야 할 것 이다. 그러한 장을 만들어 가는 것의 일환에서 장소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우리 건축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개체와 일들은 장소로서의 공간과 유리될 수 없 다. 그러한 변화의 한 고리를 구축해낼 희망과 미래를 아름답게 할 건축적 상상력을 기대한다.